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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사성암 사성암은 고즈넉한 해거름 같은 절집이다세상의 슬픔 그리고 고난을 금방 해결할듯한 저력을 보여줄 요량으로 丹崖에 터 잡아 무수한 중생들을 부른다유장한 강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너른 품으로 자연을 세상을 순리로 보듬어 갑니다바람을 품고 새 한 마리 까지도 끌어안는 하늘 높이 서 있는 사성암은 천평선(天平線)과 雲平線을 만나는 몇 안 되는 절집이다 사성암은 구래군 문척면 오산(鼇山)에 터 잡았다벽제 성왕때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신라의 원효. 연기도선. 고려 진각. 국사혜심이 수도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사성암이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유독 구례는 천은사 화엄사 사성암 3절이 있어 각 웅장함과 풍광이 압권이다주차장이 만차가 될 확률이 높아 절 아래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게 용이하다..
천년 암자를 품은 碧芳山 솔내음이 숲의 진한 향이 그리우면그리고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의 유영이 보고 싶다면거대한 암반을 머리에 두른 벽방산으로 가라 통영시 광도면 안정과 고성군 거류면에 발을 내린 벽방산은 석가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가섭존자가 벽발을 받쳐서 들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벽발산으로도 불린다. 초입부터 마삭줄이 작은 바윗덩이를감고 있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봄엔 능선에 진달래와 철쭉이 도열하여산객들을 반기고 여름에는 장송과 잡목들이 내뿜는 향은 절로 숨소리를드세게 한다치유의 숲이다 해발 620m에 위치한 의상암은 665년 문무왕 5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해동명국의 신라고찰,모진 풍상을 겪고 초라하게 현존한 아주 작은 절집으로 북진남해 지세로 10리 안에 소강 100리 안에 대강이 위치해 뛰어난 승경을 자랑한..
1%의 행운보다는 부디 낭패가 아니기를 ... 4여 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4년 7월 25일 개관한 주민공모사업인 행복 나눔 센터가 개관 후 청양에 이어 2번째로 예향의 도시인 밀양시 청도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추진위원단이 필자가 운영 위원장 겸 이사장으로 있는 본 행복나눔센터를 선진지 견학차 방문하였다. 당시 치열한 공모 경쟁을 통과 할때만 해도 1%의 행운을 잡은 것처럼기대감에 부풀었지만 각종 현안에 관한 주민과의 마찰과 추진위원간 불화는 피곤을 넘어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에 상당한 害를 가할 정도였다 내 안의 적이 더 무섭다당시 공모사업은 매우 치열했다 농어촌공사 경남본부의 예비심사 그리고 중앙 담당부처 심사 후몇 개월간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린다. 지역 신문에 선정된 기사가 나오고 지자체의 선정 소식에그때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쉴수 ..
남해를 품고 선 망운산 철쭉 동산 아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놓쳐 중계탑으로 오르다 변속기 과열로정차하는 소동을 치르고 관음봉으로 가기 전 중계탑 아래 산사면에 냉해로 시들해진 철쭉 군락을 만난다이쯤 되면 올해 지리산 팔랑치 철쭉도 그 진면목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생각이 든다. 바위들이 도열한 명당에 자리를 잡고 이른 점심으로 허기를 채운후 정상을 향해 일어선다제대로 꽃이 피었다면 망운산도 철쭉명산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남해의 진산이다 남해는 수석 전시장 같은 영험한 금산(錦山)을비롯 호구산. 설흘산.응봉산. 망운산이 진산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나 그중 망운산이고도가 제일 높은 산이다.(해발고도 786m) 봄 에는 철쭉이 영혼처럼 산사면에 피어 산객들을 부르고 여름엔 신록이 그림처럼 상쾌..
雨中 위양지 제법 빗줄기가 거세진다 작년 이맘때 위양지 출사 후 낭패를 당해 다시는 찾지 않을 거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허문다 초록속에 눈처럼 하얀 속살을 뿜어내는보릿고개 시절 귀한 보리 밥알로 우리 집 담보의 간식 옥수수 뻥튀기와 닮은 톡톡 튀는 이팝의 차오름을 기억하니 우중이지만 절로 발길이 닿는곳 바로 천년의 세월이 빚은 풍광 밀양 위양지다4월 고요한 수면 위로 물안개가 몽환의 세계로 이끄는 산벚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화순의 세량지와 버금가는풍경을 연출하는 위양지도 전국의사진가와 구경꾼을 부르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힐링의 장소다 제법 강한 빗줄기에도 필자의 예상과는달리 주차장과 주변은 이미 만차다허긴 연인들의 대화 장소로 이 보다 더 핫한 장소가 또 있을까? 그러나 고요한 수면에 청태 같은 부유물이 한 폭 그..
5월 황매능선 구름이 두텁다선잠을 깨고 새벽길을 달려간다70% 개화라는 유튜브의 말은 거짓이었다유튜브를 믿지 않는 평소와는 달리황매산 개화 소식은 설마 했다5월 걷잡을 수 없이 사람을 모으는황매산이 살짝 어둠을 밀어내자눈앞에는 산 아래 부분만 분홍빛이다지인 내외와 같이 왔다면 낭패였다 황매산 암봉이 뚜렷하다바람이 아직 차다정상 아래 산사면이 분홍빛 융단으로 펼쳐져야 진짜 5월 황매산이다아직은 7부 능선까지 약간의 분홍빛이 보여아마 8.9.10일 경이면 황매는 분홍빛 황홀경에 빠질 것 같다. 황매산은 외로운 산이다철쭉 억새가 사람들을 모으지 않으면황매산은 절해고도 같은 외로운 산이다간간이 별을 은하를 찍는- 또는 별을 세며 비박을 하는 열정의 산객들이 아니면 이 산 은 늘 외로운 산이다이 나라 산줄기 어디에도 ..
고목에 핀 햇살 같은 고성 장산 숲 흘러간 것 들은 죄다 그리움이다뼈대만 서 있던 나목은 머물다 가는 바람소리에숙면의 몸을 깨우고 세월의 발자국에 번뇌를 잊고 먼 길 떠난 여인이 돌아오듯내 안에 모아둔 연둣빛 청춘을 피운다수십 년을 살아와도 시들지 않는 해마다 4월이면 장산숲은 다시 기다림으로 산다 장산 숲은 쉼이다그것도 600여 년의 시간에 머무는 농익은 휴식 공간이다퇴계의 제자 허천수선생이 정자와연못을 조성해 풍류를 즐긴 것처럼 이곳에 오면 모두가 힐링이 되는 곳이다. 또한 장산 숲은 디지털 시대 신 서정 양식인디카詩의 경남 시발점이 된 곳이다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녹두전이 이곳에서 촬영 되었다. 숲 속 정자에 앉으면 절로 詩가 떠오른다이 숲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김경성 시인의 詩가 있다 얼마나 더 많은 바람을 품어야 ..
K- 마터호른 거류산 봄바람과 햇살은 만물에 생명을 꽃을 피우게 한다올봄 햇살이 예사롭지 않다 예년에 비해 꽃들이 일찍 개화를 하고 침묵하던 산골짜기 나목에도 연둣빛새싹이 빈 가지를 바쁘게 채워 가는 걸 보니 봄은 시늉만 내다가여름으로 바삐 갈듯해 조바심이 난다.인생 해거름에 만난 동갑내기 친구와 거류산을 가기로 했지만 내심 걱정이다.과연 우리는 별 탈없이 정상을 향해 갈 수 있을까?엄홍길 전시관 주변은 영산홍과 철쭉꽃이 만개하고 연둣빛 잎 들은 상큼하다. 먹구름 낀 하늘이 천천히 열리고 솔향 가득한 초입에 들어서니 철쭉군락이장송들과 봄을 한껏 누릴 태세다. 가풀막 아래서 계획에도 없던장의사(藏義寺) 길로 들어섰다 장의사는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 말사 거류산 중턱에 터 잡은 천년고찰이다신라 선덕여왕 1년 (63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