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에 눌러 떨어져도 고요하다
소리 지르지 아니한다
입술같은 꽃잎, 조금이라도 넓게펴서
햇빛 녹신하게 빨아들여
몰약같은 향기 절정일때
바람에 날린다 해도 서럽지 않다
직립의 시간 허물어뜨리고
낮은곳으로 내려와 눕는다.
- 김경성 직립으로 눕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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