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봄의 전령사 노루귀
매화 산수유 생강꽃 바람꽃과 함께 입춘을 지나 경칩이 올때 쯤
사진가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새꽃들이다.
산기슭 지천으로 피어 몇번이고 나를 부르던 노루귀가
올해는 눈을 비비고 둘러봐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겨우 찾은건 한 두어송이
"화원"에서 야생 노루귀를 구입한다는 소리에
할머니들이 돈이 될만한 큰 무더기는 다 채취해 갔다는 현지 사진가의
볼멘 소리에 어쩌면 내년엔 아예 노루귀의 種이 사라지지는 않을련지...
사뭇 걱정이 된다.
2015. 3. 4. 미륵산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