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리워 하던 그 곳 월류봉 정말 오랫만에 출사길에 나서본다
가을 끝자락을 노랗게 물들이고 서 있을 버드나무가 정자를 더 빛나게 하는 월류봉에 지난 3일(토요일)
해거름에 도착해 주변 포인트를 나름 정해놓고 숙소에 들었지만 일망무제로 펼쳐질 파노라마 풍광을 상상하며
잠을 설치고 말았다.
이른 아침 걸망을 메고 황간면소재지 해장국집에서 선지국으로 요기를 한후 서둘러 월류봉을 향한다.
인산인해다.
필자가 찜해놓은 포인트에 이미 삼각대가 죽림처럼 빼곡하다.
드론도 3-4대 상공을 배회하며 조종간을 잡은 진사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제는 드론이 출사지마다 성가신게 느껴진다.
그러나 일망무제로 생각했던 풍광은 미세먼지로 머언길을 달려온 나를 실망과 후회를 동시에 안겨준다.
하늘은 아예 무지요 병풍처럼 정자를 보듬은 산봉우리들은 회색빛으로 그 우아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달도 풍광에 반해 머물고 간다는 월류봉, 그 본연의 모습을 만날날은 요원할건지...
귀가길 내내 아쉬움만 남는 간만의 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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