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을 재촉한 보람을 이곳에서 찾는다
바로 만년교 옆 연지못이다.
장엄하고 고요한 풍광이 깊게 궤적을 남겨 암각처럼 되는 풍광에 걸음마저 느려지니 이곳이 선경이고 무릉도원이 아닌가?
벚꽃 잎 물 위에 흩어져 처절하게 목마른 봄을 적시듯이 떨어진 꽃잎에 새긴 바람의 지문을 보고 또 본다
바람마저 숨죽이는 지독하게 고요한 못(池) 가를 서성이는 客은 이미 돌아갈 길을 잠시 잃고 말았으니.....
물빛 선홍빛으로 바뀌는 가을
황홀한 그리움을 안고 이곳을 다시 찾아야겠다
해질녘 노을이 길게 드리우면 온 세상을 다 태울 듯 단풍은 농염한 자태로 사람들을 불러 모울것이다
위치 :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서리
서운해서 만년교 사진 한장 더 올려놓고 보니 수양벚과 다리는 잘 어울리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