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사진가들은 일출중에서도 최고로 꼽는 오메가(일명 오여사)를 찾아 매서운
칼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그 명소를 찾아 새벽길을 나선다.
지리적인 탓에 일출 명소가 한정이 되어있는 필자는 비교적 이동거리가 쉬운
이곳 남해를 택해 부지런히 다녀 보지만 덕을 제대로 못 쌓은건지 해무가 늘 훼방을 놓는다.
얼마전 지인은 몇차례의 부지런함 덕에 황홀하고 장엄한 오메가를 이곳에서 담는데 성공했다.
오메가가 아니면 어떠랴
차거운 물살을 뚫고 그리고 그 위에 포개진 해무를 다시 박차며 떠오른
다시 하루를 알리는 신호음 같은 저 장엄한 태양만 보아도 가슴 떨리지 않는가?
눈을씻고 다시 보아도 여명의 새벽빛이 참 곱다.
거친 겨울바다와 사는 사람들은 억척스럽다.
뼈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을 맞으며 어둠에서 건져올린 삶
어판장의 새벽은 비린내도 향기로운 사람사는 모습이, 내음이 앵글을 채운다.
이들을 보며
정말 위정자들이 사람사는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을 열어 주지는 못할까?
일출보다 더 붉은 추위에 언 아낙의 얼굴이 탤런트보다 더 아름답다.
(저무는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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