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멈춰버렸다.
60년만에 찾아왔다는 흑룡의 해 그 신년 첫달에
모든 것들이 정지 되었다.
간절했던
그래서 더 애착을 가졌던
베개하나가 또 고운 자리를 비웠다.
조용히 비워진 공간엔
밤마다 문풍지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
먼 옛적 소담스런 이야기가 따라운다.
베게는 어느새 온기마져 사라지고
나의 시간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한다.
삶의 표지판마져
거짓과 위선으로 가린체
제 갈길을 가는...
길을 다시내는 자리엔 언제나 이유없는 이유는 없다.
어떤이의 글귀에
함께 있어도 딴 생각으로 길을 간다는 말이
절절히 느껴지는
나의 해 임진년 흑룡은 시작부터 아픔이다.
방문을 닫으려 안을보니
빈 베개는 오늘도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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