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무너질것 없을때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렸다 바람을 부르는 폐허는, 그 바람의 잔해로 가득하다 바람의 끝은 그을음 가득한 지붕돌의 부서진 연잎 근처였으리라 불꽃으로 새겨놓은 시간의 흔적 슬픔의 농도만큼 서서히 지층속으로 가라 앉는다, 그 울림은 깊다 바람이 남겨놓고 간 시간의 잔뼈 제 몸속으로 스며들어 가득 차올라서 목 울대 울릴떄 엷은 꽃잎 꽃대도 없이 그대 눈썹 그림자 어른거리듯 피어난다 폐허에서 피어나는 꽃은 지지않는다 상처에 뿌리내리는,천년동안 피어나는 돌꽃은,바람의 흔적이다 바람의 꽃이다. - 시인 김경성 시집 "와온" (문학의 전당)중 바람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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