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장마로 출사를 못가고 있던중 강작가님께서 망태버섯 촬영을 가잔다. 필자에게는 생소한 버섯이라 지난해 부터 앵글에 담고 싶었지만 시간을 놓쳐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에 얼른 동행한다 말하고 출사지를 가는중에 전화가 온다. 짙은 대나무 숲은 빛이 없으면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하기에 이왕 걸망을 메고 나온김에 금원산 이끼계곡을 권하자 흔쾌히 동행을 승락해 거창을 향해 간다. 금원산(1352.5m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함양군 안의면소재) 단일 산행지로는 수회 이 산을 만났지만 필자의 기억에 오래도록 자리하고 있는것은 남덕유에서 진양호까지 이어지는 "진양기맥"을 종주할때의 고된 기억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거창의 우백호라 불려지며 싱싱한 계곡을 가진 금원산은 유안청폭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폭과 소를 거느린 아름다운 여름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
생면부지의 블로거님을 여기서 만나다.
이끼계곡은 초행길이라 들머리를 몰라 망설이고 있던차에 막 주차를 끝내고 장비를 챙기신 분에게 이끼계곡을 물었더니 이 분도 이끼계곡 촬영을 왔다기에 어디서 오셨냐고 물었더니 대구에서 왔고 앞서간 일행분을 부르셨는데... 아 ! 세상에 이런일이 ... 단번에 필자의 블로거에 간혹 방문하시는 블로거님 아무개 아니시냐고 물었더니 이 분 깜짝 놀라시기에 기산들이라고 하자 더욱 놀라신다. 만남도 이런 만남도 있다니...산속이 아니면 점심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먼저 하산하셔서 못내 섭섭 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 누리시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눈을 뜨도 나는 그 계곡에 서 있다. 청초한 이끼와 맑은 계류 고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오싹한 냉기 내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이끼사이로 낭랑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맑은 계류 지척을 뒤흔들던 일상의 소리는 바로 여기에서 맥없이 사그라지고 모진 세월 풍상을 겪어온 고목은 쓰러져도 다시 생명을 키우고 있다.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뒤돌아보니 물소리는 은은한 색스폰소리로 울너머 연인을 부르던 휘파람 소리로 다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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