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히 안타까워 한들
땅을치며 분노한들 가족들 마음 만큼이야 하겠습니까?
언제나 그렇듯 터지고 나면 "인재"를 들먹이는 ...
이 나라! 이 정부! 그리고 관계당국,
우린 누굴 믿어야 하고 기대야 할까요.
이 보다 더 큰 아픔이
이 보다 더 큰 슬픔이
세상 천지 어디에 있을까요.
처음엔 승선자 숫자도 파악 못하는
승객 대피령의 순서도 요령도 모르는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들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선장은 승객들을 내보내고 배와 함께 한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된것 같습니다
배 타기 싫다는 손녀를 다독여 수학여행을 보낸
할머니를 평생 죄인처럼 살게할
이 미개한 세월호의 참사를 그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요.
어느 글귀에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이면 하늘도 움직일수 있다고 하더군요.
중지가 하늘의 뜻이라고 ...
그런데
낚은배에 객실을 증설해 수백톤의 배 무게를 늘린것이 중지인가요
또 우리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라며
한바탕 요란을 떨다가 점차 이날 이 대형참사를 잊고 말겠지요
그리고
우리들의 희망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저 생대같은 아이들에게
명복을 빈다는 말로 그들을 떠나 보내겠지요.
화마에 자식을 잃고 사고 공화국에서 더는 살기 무섭다며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까지 반납하며 이민을 떠난 전 국가대표,
오늘 우린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몇년전 대마도에서 부산으로 오는 여객선에서
3-4미터의 집채만한 파도에
일엽편주가 되어 360여명의 목숨이 백척간두에 섰던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악몽을 꾸고 머리끝이 설때가 있습니다.
간이 소 덕석보다 컷던 그 선장이 꿈에 보일까 무섭습니다.
요란만 떠는 기성세대가 오늘처럼 또 부끄러운적이 없군요.
죄없는 이들을 우리는 왜 지키지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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