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은 한결 같을것이다.
가족들의 건강
직장과 하는일들의 안정 그리고 취준생들의 취업과 결혼, 더 나아가 국태민안등 새해 첫날 떠오르는
붉은해를 보며 두손을 모두 모운다.
필자는 오늘 사진가의 입장에서 남해 창선갯가 이름모를 아름다운 한분의 이야기를 할려고 한다.
새해 새벽4시40분에 지인들과 집을 출발해 솔섬 해돋이 해변에 도착해보니 사진가 몇분이 먼저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05시20여분 아직 해가 뜰 시각까지는 2시간여를 기다려야한다.
06시03분 드디어 새벽 여명이 펼쳐지면서 주변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해변엔 발디딜 틈도 없이
사진가들과 해돋이객들로 꽉 들어찼다. (여기서 사진 동문수학한 동기2명과 예전 출사 지인도 만남)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인파를 이곳에서 본적이 없어 필자는 어안이 벙벙하다.
고요한 바다엔 붉은 융단이 깔려 마음까지 여여롭다.
잠시후 밋밋하던 바다에 LED 조명을 단 작은배가 붉은 융단위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미끄럼을 타며 떠있다.
아 ! 저분이시구나
몇해전 부터 이곳을 찾는 사진가들을 위해 마을 이장님이 차거운 새벽바다에
배를 띄워 연출을 해주신다는 그 고마운분이 2018년 무술년 새해에도 누구의 부름도 없이
필자 같은 사람들을 위해 수고를 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드디어 무술년 새해가 물속 깊은곳으로 부터 정갈하게 씻고 붉게 떠오른다.
막판 구름에 가려 오메가는 연출되지 않았지만 이 땅 이 세상 어두운 구석구석을 비추기 위해
장엄하게 솟아 오르고 연신 눌러대는 셔트소리와 함성이 솔섬을 돌아나간다.
물을 박차고 솟아 오른 새해가 붉은빛을 더할 즈음
작은배는 그 소임을 다 했다는 듯이 환호 한번 받지도 못한체 뭍으로 떠나고 있었다
해변에 모인 100여명의 군중께 저 분을 위헤 "감사합니다" 소리 한번 외쳐라고
주문하지 못한 필자의 낮가림이 원망스럽다.
내년에는 꼭 그 분을 향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는 함성 울리고 싶다.
이장님 무술년 새해 산 같은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늦었지만 너무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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