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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일상이지만 봄 나들이 나온 민들레가 활짝 피었다.
의지가 길을 다시 만들고 사람들은 새로운 용기로 또 하루를 산다.
봄 내내 피고 져 홀씨를 만드는 민들레.
텃밭의 상징으로 몇년째 봄을 혼자서 보듬고 가는것 같아 안스럽다.
오늘 아침 이슬 머금고 축 쳐져있는 모습이 꼭 고단한 삶이다.
날 해동하자
신바람난건 꿀벌이다.
이것저것 다 헤집고 다니며 빨고 빨아도 죄 될 것 없으니 참 팔자는 상팔자다.
어디를 가는건 영락없는 길치지만 산속에 들어서면 내가 가는길은 정확히 간다.
꿈이 영글었다.
꿈꾸는자 세상을 가질수 있듯이...
내 안에 자라는 꿈처럼 그렇게 주렁주렁 영근다.
훈풍맞아 속살 찢어내며 숯불같은 기운이 터진다.
억겹을 벗는 고통 안으로 안으로 삭이고
희망 일깨우려 꽃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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