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포토나들이

淸諒山 淸諒寺

 

이보시게 친구 !

혹 시간 되시거던 청량산 함 가세

내 서너번 갔다마는 갈때마다 산이 다르니

어찌 또 갈맘이 아니 생기겠는가?

솔바람 소리

낭랑한 목탁소리

그리고 애간장 끊는 풍경소리

청량산은 온갖 소리마져 맑게 들린다네.

 

보시게 친구!

청량산은 푸른 청량산은 무시로

귀한 인연을 맺는곳이라네

속세를 등진 사람과

속세로 가는 사람들이 진한 마음들을 모아

두손모아 합장하니

여기가 인연의 터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봄 청량은 바위도 꽃을 피우고

여름날 청량은 운무의 속살이 산허리를 감아 숨긴다.

가을 청량은 색동 비단을 미친듯이 풀어놓아 혼미하게 하고

겨울 청량은 설화마져 만개하니 어찌 방장과 비할까?

 

 

청량산은 산이 아니라네.

청량산은 깊이를 알수없는 심해요.

빠지면 헤어 나올수 없는 푸른 바다라오.

아니 만선의 부푼기대로

낚은 노 힘줄 보이도록 젖는

안개짙은 새벽 바다지요. 

 

 

 

 

 

 

 

 

 

 

 

 

 

 

 

 

 

 

 

 

'☞ 포토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몰  (0) 2007.11.17
첩첩산중이 아닌데도 첩첩산골 같은 느지  (0) 2007.09.21
  (0) 2007.04.19
길에서 보내는 편지  (0) 2007.04.11
4월은 잔인하다.  (0) 200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