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고찰 옥천사를 품은 연화산자락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사는 10여가구의 느지골에 한해도 게으름 피우지 않은
가을이 마실을 왔다. 낙남정맥에서 서럽게 밀려난 연화산은 분풀이라도 하듯 황새봉 능선엔 붉은빛 감도는 낙락장송을 그림
처럼 세워 사람들을 부르고 고도에서 느끼는 무서움과 외로움이 감돌던 산촌 느지골도 옥천사로 관통하는 도로가 생겨 더
이상 호랑이가 대낮에 나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는 통하지 않을것 같다.
색색의 양철 지붕과 고색의 돌담위로 포근히 내려 앉은 가을볕이 울 어메의 마음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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