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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나들이

다시 9월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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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머금은 강촌의 9월은 가을이 시작되고

      지난 여름 어렵게 보를 넘은 갈겨니의 은빛 비늘에도 이젠 가을색이 묻어난다.

      밤새 치근거리던 그리움은 또 얼마나 많은날을 하얗게 지샐까?

      이 가을 진한 그리움은 댓잎 스치는 바람으로 맴돌것이다.

 

 

    무엇이 그리도 잠못들게 한건지

   빛바랜 낚은 창호문을 힘겹게 연다.

   피곤한 눈이 마주치는 담장너머 석류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을 받아 수줍은 인사를 건네고 

   머잖은 날 가슴 두근거리며 가슴을 열어 아린 가을을 보일것 같다.

 

 

 

 

      몇년전 강남을 가면서 집을 비운 울집 제비는 왜 올해도 돌아오지 않을까?

     무덥고 비바람 몰아치던 그 해, 무논에 흙 물고 보리이랑마다 지푸라기 물어 스무날도 넘게 걸려서 지은 집에 물찬 새끼들 

     길러 몇날을 마당 복판 빨래줄에 착지와 비상을 반복하며 떠난 울 제비는 올해도 돌아오지 않았다.   

     처마밑에 남은 빈집이 허한 나를 닮아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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