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8. 7.)가 지나서인지 모라꼿과 함께 찾아온 빗줄기가 고향집 마당에 가을을 데려다 놓았습니다.
마 줄기에 조롱조롱 메달린 물방울이 그리운이들의 눈물처럼 애잔하게 보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포도송이는 검게 타듯이 농익어 가고
할애비 보고싶어 하는 외손녀의 그리움 같은 눈물방울이 맺혀 가을을 더욱 재촉 합니다.
토종곁에 숨죽이며 핀 쟈스민의 향도 어느새 가을내음이고
백옥같은 몸은 달밤에 비단길이 되어 가을을 걷게할 것 입니다.
담장 옆 석류는 어느새 가을옷으로 단장하여
멀지않은 시간에 시리도록 하얀 이를 드러내어 알싸한 고향의 맛을 줄 것 이고
구순의 노모가 남새밭에 키운 참깨가 일곱자식에게 골고루 나눠질때면
고향의 가을은 많이 깊어져 있겠죠.
제 블로거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고향 집에도
지금쯤 더덕꽃이 하나둘 지고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금잔화가 대문앞을 지키는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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