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손은 2년만에 다시 벽제의 혼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고도(古都)부여를 찾았다.
장맛비는 오락가락 먼곳으로 부터 온 길손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지만 오는 도중 내내 2년전 그날 새벽 궁남지옆 안개
자욱한 연밭에 이슬 머금고 새벽을 연 작은 연꽃들을 촬영하던 사진가들의 열정이 떠오른다.
그 후 오늘 길손도 그들과 한무리가 되어 이곳 궁남지에서 비내리는 연밭을 맴돌며 작은 추억과 詩 같은 연들을 담아 갈 것이다
지금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엔 "부여 서동 연꽃 축제"가 오는 19일까지 펼쳐져 백제 문화유적과 궁남지 연꽃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 할수 있다. 궁남지는 삼국사기 중 궁(宮)의 남쪽에 연못을 팟다는 기록이 있어 백제 무왕때 축조한 인공 연못으로
주변엔 홍련과 백련을 비롯 가시연, 수련,등의 연밭이 수만평 조성되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축제 내내 이어진다.
행사 기간중 연꽃 사진촬영대회도 있어 전국의 사진작가 및 애호가들이 모여 열띤 촬영 경쟁을 벌여 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
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노 작가들의 열정,
젊은 사람들도 귀찮아 하는 무거운 삼각대와 카메라를 메고 백련을 살피는 노 사진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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