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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나들이

월봉 금원산 황룡이 승천한 용추

 

 

산그리매가 유난스럽게 많은 진양기맥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남덕유산에서 남령을 지나 내려서가면 월봉산과 금원산 사이 겹겹이 

중첩한 산그림자는 젊은 맹수의 형태로 혹은 장쾌함으로 펼쳐져 넉넉하다.

그 산속 실핏줄 같은 물줄기가 아래로 모여 월봉과 금원산의 황룡들이 승천하는 용추계곡은 수려한 수반과 용틀임으로 포말짓는 

용추폭포가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여름 용추계곡은 입구부터 지장골까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용추폭포위 고찰 용추사는 신라 소지왕 9년(487년)에 각연대사가 창건한 절로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몇년전 노후한 지붕 불사를 시작해 지금은 말끔히 단장되었다. 색깔없는 단청이 용추사의 참 아름다움이다.    

용추사는 6.25.한국전쟁때 소실 된 것을 1953년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 불심을 심다가 옛자리에 복원을

갈망하여 1959년 다시 재건되어 불사를 거듭하여 현재에 이른다. 

수려한 자연속에 터 잡은 용추사는 잦은 길손들의 발길로 속세와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사찰이며 용추사의 압권은 옛장수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입구 장수사 일주문(德裕山長水寺 一柱門)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산속이면서 속세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용추사.

목마른 산객은 물한모금을 고맙게 마시며 많은것들을 생각할 것 이다.

첩첩산마루 계곡의 이끼낀 수반에 돌돌돌 흘러내리는 맑은 계류는 구비도는 강물의 넉넉함은 없어도 자연과 사람을 잇는 

가교가 되어 쉼없이 사람들이 찾고 그리고 떠나니 용추계곡과 지장골은 태고적 부터 일상에 지친 우리네 삶의 휴식처가 아닐까?

따라서 이 수려한 경관을 아끼고 가꿔야함은 우리 모두의 의무요 책임질 일이다.  

   

 

 

6월에 찾은 용추폭포는 작은 수량이지만 와글거리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하얀 포말로 이글거린다.

추억을 담는 아낙들의 재잘거림도 이내 폭포소리에 묻혀 사라져가고 길손도 풍광에 취해 마음과 두다리가 휘청거려 폭포의 빛남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었다. 장마철이라 내일은 또 용추폭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날까?

자연의 은덕으로 사는 사람들이 이 대자연에게 어떤 공으로 보답할련지...

올 여름 용추계곡을 비롯 이 땅 이 산하에 지각없는 행락객들이 모여 굽고 마시고 난 뒤 부산물들을 얼마나 놓고 갈련지...

하얀 빛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용추는 넌지시 필자의 귀에 속삭인다. 

아마 올 여름도 사람들과 그들이 토해낸 쓰레기로 한바탕 몸살을 앓게 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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