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폭염은 시리도록 따갑다.
해를 따라가는
해를 좇는 내 눈앞 해바라기는
양산 같은 잎을 저절로 펴고도
낮짝 하나 가릴줄 모른다.
아니
가릴수가 없다.
해 따라가는 조바심에 ...
사무소 앞 화단에 올해도 키 큰 해바라기가 6월의 폭염 아래서 졸고 있습니다.
덩치 큰 대궁옆으로 커다란 잎을 내밀고도 제 얼굴하나 가리지 못하고 땀 뻘뻘 흘리며 단물은 모두 꿀벌한테 줍니다.
그리고 아래 잡초들에겐 시원한 그늘까지 내어주며 자신은 해를 따라가며 힘겹게 하루 하루를 넘기고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끈을 아직도 놓치않고 해를 따라 가는 모습이 참 측은해 보이는 6월 해거름 입니다.
'☞ 포토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이 좋다. (0) | 2009.07.06 |
---|---|
월봉 금원산 황룡이 승천한 용추 (0) | 2009.06.28 |
그 무엇이 두려울까? (0) | 2009.06.01 |
2009, 황매산 小告 (0) | 2009.05.19 |
천상화원 황매산 (0) | 200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