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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나들이

2009, 황매산 小告

 

 

해마다 5월이면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은 황매산(1,108m)을 사이에 두고 철쭉 축제로 야단스럽다.

황매산은 이 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철쭉꽃 산행지로 평원에 어우려진 천상화원의 모습은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

산사면과 능선에 일렁이는 분홍빛 너울,

지금은 행락객들에 의해 무참히 훼손된 목장 초지에 듬성듬성 피어나던 할미꽃. 

철쭉평원을 한눈에 조망하고 황매봉,중봉,하봉. 베틀봉으로 두리뭉실 이어지는 철쭉 융단은 모두가 탄성을 지르기에 충분해

언제나 5월이면 황매산은 그 유명세에 힘입어 도처가 사람들의 발길로 상채기가 나던곳이다.

그기다가 양 지자체가 경쟁하듯 실시하는 철쭉축제로 산중턱까지 차도를 개설하여 수백대의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으로 5월

황매산은 몸살을 앓고 있어 산을 그리는 한 사람으로 안타까움을 금할수가 없다.

   

 

수년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신촌마을 위 영화 셋트장이 설치 되면서 여러갈래의 임도가 생겨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파헤쳐진

임도는 적은비에도 임도 곳곳이 산사태의 근원이 되었다.

최근에는 재정 자립도도 좋지않은 상황인데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시설물을 설치해 "황매산"은 이제 예전의 모습을 찾을수가 

없게 되어 안타깝다. 사방이 철쭉화원으로 이뤄지던 황매평전도 사람들에 의해 사막화 되어가고 축제시 펼쳐지는 먹거리 장터

의 오.폐수 처리가 또 다른 걱정이 된다.

사람들을 불러 모우기 위해 길 내기에만 급급한 지자체.

황매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정성이 과연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황매산을 팔아 먹고 사는것도 좋지만 본래의 모습으로 팔아도 팔아야 하지 않을까?

내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뭉개구름 둥실 떠가는 하늘을 보며 분홍바다에 허우적거리던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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