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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쟁기질로 봄을 갈던 모습을
경운기의 굉음이 대신 하더니
다시 트랙터가 큰 바퀴를 굴리며 논갈이를 한다.
과거는 그렇게 세월과 문명에 묻혀져 간다.
사진은
사라진 과거를
형체마져 부셔버린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는 진실의 그릇이다.
그기엔 그 어떤 농간이나 야합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
열정과 열망으로 나만의 캐릭터와 컨셉으로 앵글을 맞추며
진솔함을 담아가는 필자에게 계속되는 한사협(한국사진작가협회)의
부정과 불협화음은 말문을 닫게한다.
한국사진대전과 공모전에 이르기까지 실무자의 음흉한 힘이 작용했다니...
어설프게 이론을 익히고
어미닭을 따라 미나리밭으로 가는 병아리의 종종걸음 마냥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산야는 물론 질서도 의리도 미안함도 전혀 없는
촬영대회장에서 고가의 장비에 주눅이 들어
셔트 한번 제대로 누르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정성이 푹 담긴 사진 몇장을 골라서 출품을 하면
입상은 요원하고 입선도 하늘만큼 힘들었지만
보급형 장비의 한계라 느끼며 위안을 삼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심사기준이 예술성보다는
역량있는 단체와 관계자가 좌지우지 하고
큰것은 나눠먹기식이 된다는 소리에
"설마"그렇게 하겠느냐며 대들기도 했지만
그 실체가 드러나고 보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한국사진대전의 입상작들이 포토샾과 합성으로 얼룩이 들더니
급기야는 대상이 "세종대왕"의 어진으로 평가 되었다는 기사는
기가찰 노릇이 아닌가?
간혹 낙선하여 첨부되어온 도록을 가만히 훍어보면
나보다 못한게 자리를 잡고 있는걸 보고 의아한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썩어 있는줄은 사실 몰랐다.
옛말에 "설마"가 사람 쥑인다더니 그말이 딱 맞네
이제 한사협관계자(각 시도지부 포함)는 사협의 음흉한 전모가
어느 정도 드러 났으니 너 나 할것없이 "비판과 반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세계,
진실을 담으려는 진솔한 작가들이 순수한 사진 예술을 추구할수 있기 때문이다.
포토샾과 합성도 예술이라며 사진을 왜곡시키는것이 가슴아프다는
노 작가의 글귀가 오늘 세삼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