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엔 어께를 웅크리며 걷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백구가 모세로 갈라진 미끄러운 바닷길을
껑충껑충 널을뛰듯 건너가고 오던 ---------
하얀 등대가 밤을 비추이는 소매물도는 지금도 안녕하실까?
하릴없이
무시로 드나드는 사람통에 섬은 혹시 물밑으로 가라 앉지는 않을련지...
둥그렇게 몽돌에 주저앉아 이내 만취되는
취객들이 버리고 간 술병은 얼마나 둥둥 떠다니고
바위틈엔 또 얼마나 쳐박혀 있을까?
예능 프로그램이 지역 경제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주겠지만
그 후엔
온갖 것 들로 병들어 가는걸 알기나 하는지...
작년인가 매물도의 백구가 아쉽게도 하늘로 갔다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