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인 9월은 모진 비 바람과 가뭄, 그리고 태풍을 이겨낸 온갖 것 들이 혼신의 힘을 쏟아 결실을 향한다. 손닿으면 푸르게 물들것 같은 하늘은 자꾸만 높아만 가고 구름은 쉴새없이 도움닦기를 하며 뭉개 뭉개 핀다.
여름을 밀어낸 계곡물이 시리도록 차가워지면 이슬먹은 물봉선은 요염한 자태로 유혹하고 침묵하던 동주골 어름도 덩달아 가을을 노래한다.
- 어름이 영근 동주골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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