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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

친구 하늘을 날다.

 

        

         건강이 바닥나는줄도 모르고 우리는 어리석게 살고 있다.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는 잔고의 환희에 

      독주를 들이키면서도 감격하는 우린 정말 바보처럼 살아가는지 모른다.

      아직은 괞찮다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직은 정말 건강잔고가 남아 있을거라고 

      우리 모두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건강했던 수십년지기 동갑네기 친구가 불과 회갑일을

      목전에 두고 하늘로 비상했다.

      60년만에 찾아오는 임진년 흑룡의 해, 

      그 새해 함께 태어난 갑원들의 회갑여행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친구는 모질고 질긴 병덩어리를 내려놓고 승천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고,

      그리고 버리고 내려놓는 멋을 보여주며 떠났다. 

      이제 병들지 않는 천상낙원에서 행복하게 영면하시라 

 

      친구야 !

      동갑네기 내 친구야 !

      이승엔 모든것이 영원한것은 단 하나도 없다.

      내가 소유할것도 없다.

      그저 잠시 머물다가는 너무도 어리석은 삶이 아니던가?

      머잖아 우리 모두다 네 뒤를 따라 비상할 것 이다.

      가진자나 덜 가진자 모두...

      지난날 함께했던 날들 우리 모두는 추억으로 기억할 것 이다.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네 몫을 너무도 충실히 산 친구야,

      부디 아픔도 고통도 없는 낙원에서 이제 행복하시라

      남아있는 우리는 오래 오래 친구를 그리워 할 것 이다. 

      (2011. 11. 29. 친구를 하늘로 떠나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