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의 기호를 닮았다고 하여 사진가들에게 불리어지는 오메가 일출은 사진작가들 사이에는 별칭으로 "오마담 혹은 오여사"로도 통한다. 일출중 으뜸으로 꼽는 오메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수 있을 정도로 귀한 대상은 물론이고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장관에 자칫 흥분되어 모처럼의 진귀한 기회를 날려 버릴수가 있다.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간혹 만날수 있는 오여사를 찾아 오늘도 진사들의 발걸음은 바빠질 것 이다.
지난 금요일 지인은 남해의 어느 갯가에서 오여사를 만났다며 필자더러 토요일 함께 출사를 가지 않겠느냐고 해 즉시 이에 응하고 혹 늦잠이 들어 출사를 가지 못할까봐 아예 새벽4시까지 뜬눈으로 뒤척이다 일어나 걸망을 챙긴후 출발했다. 사실 필자는 사진을 접한후 아직까지 단 한번도 오메가 일출을 보지 못한탓에 출사지로 가는 내내 흥분이 되었다. 그러나 출사지가 가까워질수록 수평선엔 먹장 구름이 깔려 있어 필자의 흥분은 점차 실망으로 변해간다.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장착하여 셋팅을 한후 해돋이 지점을 응시하니 여전히 먹구름이 깔려있다. 에이 여명이나 담고가자 마음을 비우고 카운터 다운에 들어간다. 그러자 이게 왠일인가? 먹장구름을 밀어내고 이글거리는 붉은해가 쑤-욱 솟아오른다. 그리고 오메불망 기다리던 오메가의 장관이 펼쳐진다. 강선생님의 카메라 그리고 필자의 카메라는 전장터의 병사처럼 셔트를 방아쇠 처럼 당기고 있었다. (2012. 10. 13. 오메가를 처음 만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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