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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나들이

연화연

 

 

             느새 필자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퇴직(은퇴)을 했다.

         자신의 시간과 건강보다는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 직장과 가정을 

         시계 추 처럼 왔다 갔다한 사람들...

         그들에게도 눈을 감으면 노을이 아름답게 드리워진 해변을 걷고 있었고

         뭉개구름 두둥실 떠가는 들녁을 달려 갔을것이다.

         이제 "家長"은 있어도 '아버지'는 없다는 말이 실감날 시간들이 도래해 올 것이다.

         일탈을 위해 그대들이 계획한 여행에 동행할 부인들도 한참 망설일 것이다.

         흐른 세월에 멋도 향기도 사라진...

         그래서 그대들과의 여행보다는 여학교 동무들과의 여행을 더 기대할 것 이다.

         과년한 자식들마져 처음엔 고생했다는 말로 인사를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거실에서 조차 눈도 마주치지 않을려고 한다는...

         2년전 공직을 퇴직한 친구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장년이다.

         기억조차도 가물거리고

         육신도 예전 같지가 않다.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폭음들이 건강마져 바닥을 치게한다.

         구불구불 하지만 부딪혀도 별 탈없이 내려가는 물길처럼

         남은 인생도 순탄할거라 여겨보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가 않을 것 이다.

         

         연잎 사이로 소리내며 들어가는 바람소리를 듣자

         오래된 친구가 부어주는 막걸리 잔속에 

         그리운 얼굴과 고운 하늘도 띄우고 

         썩 길지도 않을 우리의 내일,

         장년의 내일을 조용히 맞이하자.

         자신이 아니면 누가 우릴 챙기겠는가?

         동행할 사람이 없다고 누워 있지말고 

         혼자라도 길을 나서자

         길 위에 또 다른 나의 길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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