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때도
풍성한 가을에 태어난 필자는 하얀 쌀밥을 먹을수 있는 운을타고 났었다.
그 당시 배불리 먹을수 있다는게 큰 복이었던 시절
어머니는 그래서 평생 끼니 걱정은 안하고 살거라고 맞이하는 생일때 마다 말씀 하셨다
삶이 팍팍해도 어머니의 그 말씀을 떠올리며 만 육십다섯해의 여정을 큰 탈없이 살아
은퇴후에도 작은 사무실 귀퉁이 책상머리에서 오춘기를 그리고있다.
만65세 생일날 졸바지를 입고 수목원의 가을속으로 들어간다
아직은 가을이 깊어간다고 말하기엔 조금 이른것 같지만(단풍 확율)
가을은 천천히 익어가고 있었고 필자 또래의 사람들도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늙어가는것이 아니라 익어가고 있었다.
필자 반대편 사진가는 나를
나는 그 사진가에게 가을을 덧칠한다
일찍 물든 잎새는 조락하여 흩날리니
수목원 가을도 이내 깊어갈꺼다.
이 가을 !
참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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