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해넘이 출사에 몇 번을 동행하던 벗이 강렬한 노을빛에 반한 건지
아니면 유유자적 사진놀이에 빠져있는 필자의 태평에 호한 건지는 몰라도
사진을 하고 싶어 해 거금을 투자해 장비를 구입하고 3번째 출사 길에 나섰다.
필자 역시 은퇴 10여 년 전 출장길에서 여유롭게 풍광을 담는 백발 노신사의 출사 모습이
솟구치는 그리움처럼 목젖을 적셔와 그 해 후반기에 개강하는 K대학 사진강좌에 등록하여
녹록하지 않는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포토샾(이제는 사진 변형도 예술의 영역이라고 함)과의 거리두기
오직 사진은 진실을 담는 그릇이라는 관념에 빠져 있어 필자의 사진 생활은 더 어렵다.
필자가 벗에게 염려가 되는것은 귀가 후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여 의욕을 잃고
혹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을련지 걱정이다.
사진에는 正道가 없다. 오직 부지런히 찍고 지우고를 수 없이 반복해야 겨우 사진 같은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부디 명심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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