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의 초가을은 잎과 꽃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와 같은 슬픈 이별의 사연을 지닌 꽃무릇(석산)이 지천에 피어 또 한 번 사람들을 불러 모운다.
매표소 아래 초입부터 시작되는 붉은빛의 장관은 도솔 천 가를 따라 끝없이 펼쳐져 사진가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애절한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의 꽃말을 가진 석산(꽃무릇)은 잎이 먼저 나고 그 후 꽃이 피는 상사화와 다르게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납니다.
따라서 상사화와 꽃무릇은 잎과 꽃을 동시에 볼 수 없어 슬픈 꽃말을 가진 거겠죠.
선운사 도솔 천가 단풍나무는 늦가을엔 선홍빛 단풍들이 물에 반영되어 모두를 황홀하게 합니다.
10월 말 11월 초. 중순까지 이곳은 진사들과 행락객들로 새벽부터 장사진을 치죠
고사목에도 애잔한 석산이 이를 위로하듯 피었습니다.
선운사 꽃무릇은 이번 주가 절정일 것 같습니다.
2-3일 후 절정 예상함 위 사진은 2022년 9월 16일 오후에 촬영한 것입니다.
늦가을 다시 이곳을 찾아 도솔천에 반영되는 단풍나무를 만나려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