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조금씩 보이는걸 보면
지루하던 장마가 끝이 났을까?
서울 사는 딸아이는 하루에 두 번씩이나 비 걱정을 묻는다.
서울은 지금도 폭우가 쏟아 지고 있다며...
세상 무엇이든 그림과 사진의 소재가 안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카메라가 든 걸망을 메는 순간 가슴 벅찬 설렘이 앞서는 것은 처음 사진을 시작했던 그때 그 시절과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을 시작한 게 노년의 내 삶을 담을 수 있어 더욱 설레는지 모른다.
오늘은 순창을 들렸다가 현지 정보도 모른 체 무안 백련지가 생각나 무안군 일로읍 소재 회산 백련지를 찾았다.
하늘은 온통 잿빛
입구를 지나 백련지에 도착하니 白蓮이 없다.
바람만 거대한 백련지를 스칠 때마다 연잎 스러지는 소리만 들린다.
내 눈에 딱 세 송이만 먼 곳 달려온 길손을 위안한다.
오늘만큼은 참 귀하디 귀한 백련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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