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이국적 풍광을 주는 김제의 죽산
옆집 진사 아우님이 보여준 한 장의 사진에 혹해 지체 없이 출발을 결심했다.
사실 필자가 있는 이곳에서는 먼 거리라 이 한 곳으로 쉽게 출사의 결심이 서지 않지만 마침 정읍의 구절초 축제가 진행 중이라 차 박후 그곳까지 둘러 막 시작하는 가을을 담기로 한다.
버리면 가벼워질 나이
인생의 종점은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느린 속도로 세상을 걷다 보면 부대끼며 산 시간 속에 잊고 있었던 익숙하지 않은 미소도 피어나는 요즘이다. 뒤돌아보면 가느다란 가지 끝에 바람이 불면 떨어질까 봐 집요하게 매달리는 새들처럼 청춘 때는 모진 세파를 헤치며 팍팍한 삶으로 주눅이 든 적도 있었지만 타고난 방랑 끼는 여행이라는 자유가 있어 필자는 은행 잔고는 없어도 넉넉한 여유가 차곡차곡 쌓여 세상 부러운 게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외제차 고급차 고급주택 호화 생활들은 직장 시작과 함께 포기하고 사니까 크게 불편도 못 느끼며 살게 되었고 은퇴후 소일거리를 궁리하던 중 출장길에 백발의 노인분이 사진기로 노을을 담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아 사진에 입문 열정으로 이 아름다운 세상을 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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