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흐느적거릴까
바람은 갈대숲에 길을 내더니 늘어진 지문
가슴에 새겨 넣었다
아스라이 길이 끝나는 모퉁이
여인은 손짓하며 부른다
두발은 후들거리고 오래된 추억들은 겹겹 쌓여간다
벌어진 대궁 사이로 한 자락 감기는 바람은
향긋한 내음도 없이 혼탁한 세상 뒤집어 놓을 듯
바람은 실한 지문만 남긴다.
바람이 세월을 몰고 가는 고성 어느 둑방에서 바람의 지문을 보다
사진가 구름 걸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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