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香堂山房日記 (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왕초보 농부가 맞는 청향당 두번째 가을 첫해 가을 단풍빛이 지리의 뱀사골만 못했을까? 빛깔이 곱기는 수렴동골 이나 적가리골과 견줄만 하더니 작년에는 일찍 된서리가 내려 빛깔 고운 단풍대신 마른 추엽들만 만산에 펼쳐놓더니 올해도 오늘 새벽 된서리가 내렸다. 어제 대한민국의 유일한 토종이자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청향당 주변에도 가을이 내려옵니다 청향당에도 그리고 주변 학남산, 연화산 시루봉자락에도 가을이 천천히 내려 앉고 있다 부산에 터 잡아 사는 무던히도 그립던 아우가 청향당 초가을 첫손님이 되었다. 지독히 더웠던 여름을 밀어낸 가을처럼 아우의 방문은 여러해 동안 만나지 못한 보고픔이 날마다 익어가는 필자의 가.. 미탁이 지나간 청향당 언제 태풍(미탁)이 오고 간건지 얄밉게도 하늘은 완전히 시치미를 떼고 있다. 폭우로 뜰앞이 범람하고 배수구에 토사가 막혀 배수가 제대로 되지않아 역류된 물이 밭둑 아래로 쏟아지면서 굴착기로 다진 배수로 돌무더기가 파헤쳐져 아래 밭에서 나딩군다. 언제나 가을 태풍은 수확기를 .. 추억속으로 전쟁통에 태어나 母乳마져 제대로 먹지 못했던 우리 그리고 유년의 성장통 마져 막은 보릿고개를 울며넘었던 켜켜히 쌓인 그 시절 추억중에 동무들과 밀사리 하던 그때를 추억합니다 청향당에도 봄이 딱 눈(雪)한번 오더니 급하게 남녘 고성바다를 건넌 봄이 겨울답지 않았던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 청정 학남산자락 청향당 산방에도 봄의 전령인 노루귀와 복수초가 2월 24일 부터 피기 시작했다. 지난 봄 시집온 청노루귀는 아직 깊은잠에 취해 깨어날 기미가 없고 대신 강원도 야생화 화.. 산방에도 가을내음이 그 지겹던 폭염에도 청향당의 여름밤은 냉방기 없는걸 아는지 서늘한 바람줄기가 시나브로 가슴을 간지르며 나를 잠들게하고 유년시절 집옆 도랑가에 유성처럼 밤을 밝히든 반디불이가 山房에 수도없이 찾아와 은하수 강을 건너던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생각나게해 내 가슴.. 청향당 여름 지나온 삶 뒤돌아보니 은퇴한 모든이들이 한번쯤 자신에게 물었을 것이다. 지나온 여정이 후회없이 산 삶이였냐고 그리고 향후 남은 삶은 또 어떻게 살 건지를... 필카의 빛바랜 필름처럼 필자의 지난 세월은 人生無常이요 살아갈 작은날들은 塞翁之馬가 아닐련지 일어나면 온갖 새소리 안녕을 묻고 옹달샘 닮..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