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gisandul |
▲ 부산서 찾아온 해병산악회 회원들의 점호
구절산은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소재한 산으로 근처 마터호른을 닮은 거류산과 소가야 도읍지를 한눈 에 바라볼수 있는 벽방산과 함께 쪽빛 다도해를 굽어보며 당차게 사람들을 유혹한다. 겨울이지만 봄 같은 구절산은 아홉번 목욕을 해야 구절도사를 만나게 되는 구절폭포도 가뭄으로 건폭 이 되었다. 여름철 우기때는 지척을 흔들 정도의 낙차 큰 폭으로 장관이다.
▲구절산 개념도. 새로 단장되어 깨끗하다.
구절산 산행은 ①내곡리 북촌-곡산봉수대가 있는 316봉-구절산 정상을 거쳐 봉암리 폭포암 으로 하산 하던지 ②정상에서 상장고개-철마산(394봉)-응암산(432봉)-시루봉-우두포로 하산하는길과 ③봉암리 주차장에서 폭포암을 거쳐 정상 ④봉암주차장-폭포암 우측 구절폭포-정상 -상장고개- 철마산-응암산-시루봉-우두포등이 있다.
구절산은 여자의 음부를 닮은 산세를 가진산이다. 주차장에서 구절폭을 올려다보면 양쪽 산릉이 영락없는 사타구니 형상으로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단번에 이런 말을 해 수번 이 산을 찾아간 필자도 이 말을 듣고서야 오늘 이 사실을 목도했다. 구절산은 한 겨울에도 봄이다. 양지 바른곳엔 가을꽃이 계절도 모른체 피어 있고 봄이면 남도의 해변가에 솟은 산답게 해풍따라 야생화가 산길가로 도열해 산객들을 반긴다.
구절산을 야산이라고 얕보지마라. 적당한 오름길과 적당한 암릉 적당한 산행거리가 근교 산행지로서의 격을 갖춘산이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불멸의 이순신이 대승한 당항포는 쪽빛 물살이 너무 곱고 멀리 진동으로 이어 지는 빠알간 연육교가 아름답다.
정상 아래 펼쳐진 넉넉한 쪽빛 바다는 바다가 아니라 산정호수다. 그래서 당항포는 이 땅 모든 허물을 내다 버려도 그 넉넉함으로 덮어 고요히 잠 재울것 같다. 편안한 산길 여유로운 산길. 구절산은 부담없이 바다를 가슴에 담고 해뜨는 광경이 아름다운 어촌 우두포를 향해 갈수도 있다.
정상엔 부산 해병대산악회가 점령하여 중식을 들고있다. 모두들 작지만 옹골찬 산이고 조망이 일품이라며 구절산 칭찬을 한다. 맑은날 대마도가 보이는 마터호른 거류산이 등뒤에서 부른다. 산은 침묵하고 싶지만 낮엔 산객들 발소리에 깨어나 있고 밤에는 산 짐승들의 부산함에 늘 깨어있다. 그래도 산은 늘 건강하다. 우리가 가져간 쓰레기만 되 가져가도 말이다.... ♠
▲ 조망에 취한건지 눈을감은자 졸고 있는자 모두 제정신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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