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와 남해 창선도 단항을 연결한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연육교가 놓여지기전엔 남해로의 길은 바로 남해대교였다.
한때 국내 현수교중 가장 아름답고 웅장했던 이 다리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남해로 오게 했으며 몇해전 까지 회색으로
도색되어 사교(死橋)처럼 보여 원래의 색깔로 교체 할것을 필자도 여러번 건의 한적이 있었다.
그 후 남해로 가는길이 삼천포항이 더 가까워 이곳을 찾지 않다가 겨울비 오는 오늘 문득 그리운 얼굴들이 떠올라 이곳으로
오니 옛 모습의 다리위로 빗물처럼 아린 추억이 주룩주룩 가슴을 적신다.
누군가와 함께 서 있던 그 자리엔 오늘 공허한 바람만 휑하니 맴돌다 간다.
이락사.
성웅 이순신, 불멸의 이순신이 1598년 11월 19일 노량대해전에서 도망치는 적선을 추격하다 유탄에 맞아 장렬히 순국한곳.
장군의 시신을 제일 먼저 육지로 옮긴곳이 바로 여기 이락사 이락포(李落寺,浦)다.
십 수년전 내 아이들이 외가인 남해 나들이때 제일 처음 찾았던곳,
사당 뒤 노량바다를 조망하는 정자까지 가는 솔숲길이 참 정겹다.
大星隕海
아름다운 솔숲길,
노량바다를 볼수있는 첨망대
바다 저 멀리 여수의 광양제철도 보이고
서포 김만중의 유허지 인 노도다.
천리 밖의 노모와 부인을 애절히 그리워한 서포의 눈물이 섬 곳곳에 베여 있는듯 해 비오는 이곳을 지나치려니 서럽기 한량없다.
남해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상주 해수욕장
가족들과 해변을 거닐며 미뤄 두었던 정담과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다가온다.
여인은 혹시라도 상대가 떨어질세라 더 힘껏 껴안고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밀려오는 파도소리 처럼 밀어를 나누며 걷고...
비단 금산은 운무에 천천히 쌓여 그 신비함이 더하다.
이름모를 작은 포구는 편안함이 묻어나 오래 머물다 가고싶다.
어부들의 고단한 일상을 뉘이는 미조항
비릿한 생선내음이 코끝에 내리는 선착장. 그리고 어판장의 시끌한 경매 소리가 우리 살아 있음을 세삼 느끼는 미조항,
하얀 등대가 평화롭다.
그
리
고
잔잔한 바다에 떠 있는 일엽편주 처럼 외로움이 밀려오는 지족,
드센 물살과 살을 맞댄 죽방렴이 옛 시절로 날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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