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도
조롱박은 가을 결실을 향해 간다.
내일(8. 7.)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入秋)인 동시에 칠석이다.
은하강에 까마귀떼가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딱 한번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여름밤의 전설이 애처롭고 아름답다.
누나들이 허벅지를 내놓고 길삼을 하던 멍석에 벌렁 누워 밤하늘을 쳐다보면 집옆 맑은 도랑가를 어지럽게 밝히던
반디불이의 유희가 정겹던 그 시절이 그립다.
이달엔 찬바람이 감돌아 문풍지를 바른다는 처서(23일)가 들어 있어 이제 여름도 막바지다.
따라서 살인적인 무더위도 이내 마침표를 찍게 될 것 이다.
파란 하늘과 닿은 박넝쿨이 금새 물이 들것 같다. <사무소 휴게실 / life news 유남훈 gisand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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