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폭염으로 지겹던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목청이 터져라 울어대지만 까마득한 그날부터 가을은 달빛 소나타를 타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옵니다.
고향 가는길은 날-새면 더욱 가까워지지만 올해도 못갈 사연들이 많아 밤송이 산고로 터지듯 아려옵니다.
고향이 익어가는 9월. 문풍지 끝 파르르 울리면 어릴적 젖가슴 무시로 내주며 표현치 못할 무한 사랑을 내리내리 주시던 어머니! 당신 얼굴이 한가위 보름달 입니다. <200809001>
올해도 고향 들녁엔 오곡이 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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