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 임박해서인지 아니면 조직 축소의 전방위 압박이 두려운건지 국민의 봉사자로 느겼던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철밥통을 버리고 명퇴의 대열에 선 사람들이 벌써 1만명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는 예년에 볼수 없었던 3-5배 가량 늘었다니 발빠른 행보에 정말 혀를 내두르고 싶은 심정이다. 따지고 보면 그 동안 공무원은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자기 밥그릇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는 셈이된다. 허긴 그들도 부양할 가족이 있어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 항변하면 필자도 달리 할말이 없어지지만 그동안 지각없는 일부 공직 자들의 비리와 직무유기 수당 갈라먹기등을 생각하면 우리의 혈세가 저들의 농간에 놀아난걸 생각하면 작금의 작태를 곱게만 볼수 없는 사실들이 아닌가?
오늘 아침 조간에 실린 "숨어 있다 들켰으면 나와라"는 모 논설위원의 글을 공직자들이 출근하여 읽어 보았다면 아마 가슴이 뜨끔하지 않았을까? 사실 비겁하게 숨어 있는자가 위에만 있을리가 만무하다. 우리가 속해 있는 지자체에도 두꺼운 천뒤에 숨어 있는 자들이 분명 있을것이다. 우리가 낸 혈세를 자신들의 돈이 아니라고 해서 겁도 없이 회계년도를 넘기지 않을려고 막무가내로 집행도 하였을것이다. 걸핏하면 보도블럭을 들어내어 교체하던것을 모 지방의회가 일정 기간 동안에는 이를 파헤쳐 교체할수 없다는 조례를 제정하자 좀 뜸해지더니 이번에는 멀쩡한 가로수를 파 들어내고 새 종을 식재하는 현상이 얼마전 목도 되어 도대체 지자체는 시민의 복지 보다는 도시 미관에 더 치중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요즘 날만새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을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보면 서민들은 눈앞이 캄캄해 진다. 이 작은 나라가 석유수입량이 전세계 7위권에 랭크되어 있다면 우리 모두가 한번쯤 깊은 생각에 빠져 들어야 하지않을까? 만만한 국민들만 긴축하라고 재촉 할것이 아니라 이제 부터는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심각하게 긴축을 실행해야 한다. 도심 가로등도 한등씩 꺼고 지자체 간 경쟁처럼 설치하여 과시하는 교량의 조명도 꺼고 복명 위주의 출장과 고관의 위용을 나타내는 큰관용차도 이참에 작은차로 바꾸자. 무엇보다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맨 먼저 공직자가 선봉에 서야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얼마전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를 보라 지진의 현장에서 며칠간 동거동락 하며 흘린 눈물이 13억 중국민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걸 보지 않았던가? 공무원들 너희들이 "인민이 없으면 어떻게 존재할수 있냐"며 질타하던 老총리의 모습에서 우리 공직자들은 과연 느낀점이 없는가?
늦었지만 서울특별시는 한강 다리에 설치된 조명을 껀다고 한다. 조금만 더 일찍 이를 시작했다면 무엇보다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였다. 한달전 필자는 고급 공직자라 자부하는 지인에게 자신의 단체장에게 건의해 분수도 잠시 끄고 다리의 조명도 꺼라고 했다. 가로등 교체 보도블럭 그리고 가로수 교체도 나라경제 지역경제가 안정된후에 하라고 했다. 시민의 혈세를 내것이 아니라고 물쓰듯 하지 말라고 했다. 사방 둘러보면 혈세가 줄줄 센다고 했다. 네가 공직자가 아닌 민초의 눈으로 둘러보라고 했다. 지금 아무리 보아도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낀다. 제발 고집부리지 말고 다리마다 설치한 조명이라도 꺼 석유수입에 보태자고 했다. 촉석루를 남강을 비추는 불빛 하나라도 줄여 국가가 기름을 사는데 보태야 한다고 했다. 어제밤 자주가는 주유소에서 필자에게 하는말 "선생님 중형차 버리고 경차 사신거 요새 애국하는 겁니다." 그 말에 필자의 어깨가 으쓱해지는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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