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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하늘정원 노고단의 8월

하늘정원 노고단의 8월  
 [글.사진 / 기산들 ]

  

 

 

해전 지리산을 에둘러가는 800여리의 길이 생긴다며 야단법석을 떤 지리산길은 이제 겨우 5구간이 개설되었다.

 전문 산꾼이 아닌 일반인들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숨가쁘게 오르지 않고 느리게 걸으며 시각으로 그 방대함과 장쾌함

 그리고 선경에 취할수 있다는점에 꽤 많은 사람들을 1. 2구간에서 볼수 있었지만 다음 구간 연결이 미적미적해 처음과는 달리 그 열기가 점차 식은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전 구간이 소통되는 제주 올레길은 경비 출혈이 있어도 연일 상종가로

 평소 지리산을 그리는 산객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언제이든 약속한 800여리의 지리산길은 열릴것이고 그 길에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그리고 연인들과 

 티없이 맑은 눈을 가진 우리의 아이들이 호연지기를 기르는 모습을 이 길에서 산객 생전 볼수 있을것이다. 

 지리산은 우리 민족의 정기가 서린 상봉 천왕봉을 오르는것도 그 의미가 크지만 그 가 거느린 잊을수 없는 동족의 아픈

 상흔들이 누워있는 골과 능선, 봉우리를  밟는것도 큰 의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남녀노소가 정담을 나누며 지리의 고봉에 안겨 행복한 하루를 느끼다 올수 있는곳이 바로 노고단이다.

 

 

 

 

 

 

 

 

 

 

 

 

 

 

 

 

 

 

 노고단(1507m)은 반야를 흠모하는 마구할멈의 전설로도 유명하지만 봄.여름.가을까지 능선마다 피운 야생화의 천국인 

 하늘정원이 압권이다. 

원추리. 구름패랭이. 산오이풀. 둥근이질풀.노루오줌.범꼬리.기린초등이 100만여㎡(약30여만평)

 에 핀 8월의 하늘정원 노고단은 "대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주는가?"를 확연히 알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된다. 

 전망대서 바라보는 은빛 섬진강의 조망과 용트림 하듯 휘돌아가는 지리 주능선의 풍광 또 한  감동 그 자체다.

 아직 가족들과 여름휴가지를 정하지 못해 애태우신다면 필자는 이곳 노고단의 하늘정원을 꼭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