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서글픈 계절일까?
에메랄드 빛 하늘이 눈시울을 적시는가 하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여린 대궁은 또 얼마나 서럽게 보이는가
하늘빛 닮은 강물엔 잊혀진 얼굴들이 둥 둥 떠오르고
길게 늘어진 구름은 그리움으로 핀다.
출근길 영천강둑에서 (2009.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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