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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場 속으로

2009, 두문초등학교 총동창회

 

               

             개교 63년을 목전에 두고 모교는 교적비 하나만 남긴체 역사속으로 사라져갔다.

          수년간 통.폐합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교명은 지역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한치의 양보도 없다가 교명은 저들이 주장한 금곡초등학교로 교사(校舍)는 

          필자의 모교를 사용하기로 하여 지난 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통합이 마무리 되었다.

          급격한 이농과 출산율 저하로 농촌지역의 학교는 해마다 교적비만 남긴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희미해져 가는 우리들 추억처럼 흑백 사진속의 풍광이 된다.     

         

 

                 낮설지는 않지만 교명이 바뀐 교정에서 치루는 제17회 동창회 한마음축제는 

             객이 된 기분이다.  그래서일까 학교는 "모교를 방문한 동문여러분들을 환영 합니다."

             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혹 소외감을 느낄 동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신축하는 체육관의 위치 선정에 일조권 침해라며 난색을 보여 결국 수십년간 정성들여

             가꾼 정원에 공사가 한창이다. 동절기때 체육관 건물의 그늘로 운동장에 서릿발이 돋아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교장선생님의 걱정에 필자도 공감이 간다.

             이 다목적체육관이 완공되면 1층엔 학생들의 급식장으로 2층은 체육관과 3개교

             (두문, 검암, 금곡교)의 역사관이 들어서 각 학교의 개교후 폐교시 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주관기(23회)의 부단한 노력으로 올해는 대선배님들과 전직 동창회장단의

                   배려가 눈에 두드러지게 띈다.

                   연로하신 선배님들을 꼭 모셔 보라는 필자의 간곡함에 주관기 및 현 회장단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았지만 나이 많음이 누가 된다며 한사코 거절하신 선배님들 

                   그 일이 남의 일 같지 않게 와 닿는것은 필자도 나이 들어감이리라...

                   누군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