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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나들이

그래도 봄은 오고 꽃도 핀다.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글.사진 / 기산들 2010. 3. 13.]

         

 엄동보다 더 혹독한 춘설에도 굴하지 않고 폼나게 등짐을 지고 헛기침 하며 봄은 오고 있었다.

 검은 빗장을 굳게 친 겨울이 도저히 용인할것 같지 않던 봄을 풀고 있는 모습은 막 산고를 겪은 아낙네가 새 생명을 잉태한 순간처럼 황홀해 

 봄길을 달리는 길손의 마음은 하릴없이 조급해 진다.

 "화아"하고 입김을 불어 녹여서라도 봄을 기다리던 마음은 덜 가진자들의 엄동이 엄동 이상의 냉기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

 이승에 버림의  미학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우신 법정대스님,

 임종전 여식의 꿈에 아들과 며느리에게 마지막 밥상을 환하게 차려주고 떠나신 너무나 인간적이셨던 안사돈어른,

 이제사 막 몸을푸는 이 봄에 다시는 오지못할 먼 길을 재촉해 너무나 아쉽다.

 두분다 몹쓸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픔의 고통이 없는 세상에서 희망을 알리는 산수유로 피어나시길 간절히 소원해본다. 

         

 산동마을의 봄은 산수유로 시작된다.

 오래된 돌담사이로 구름처럼 피어나는 노오란 꽃망울은 서러운 마음들이 시로 열린다.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신명난 장독대도 맛깔스런 춘향(春香)에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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