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북천에는 코스모스의 여린 대궁사이로 후두둑 초록바람이 들어가 간지러움을 태우고 있을것이다. 아니 쉼없이 춤을 추게 할 것이다. 한적하던 간이역 북천역엔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것이고 기다림을 머금은 철길옆엔 흔적처럼 다시 꽃들이 앞다퉈 필 것이다. 코스모스가 길게 도열한 둑길에는 연인들의 밀어가 꽃잎처럼 날리고, 바닥에 새미(샘)가 있던 주막집 아낙네의 앞치마는 얼큰하게 취한 주객의 부름에 쉴새없이 휘날릴것이다.
시골 간이역 북천역에 들어선 꼬마기차, 추억을 찾는 사람들을 내려놓고 울음하나 남기고 떠난다.
너와나의 추억을 한번더 확인하고
간이역 북천, 9-10월엔 가슴 아픈 사연은 없을것 같다. 그저 기다림과 그리움만 흔들거릴것 같은 ...
집으로 돌아가는 소년의 손에도 북천의 추억이 한옹큼 쥐어져 있다.
은은한 혼자만의추억을 위해 북천의 가을을 담는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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