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리얼 위력탓에 병방치 조양강 조망을 본의 아니게 하고 돌아서면서 깊어가는 가을날 이곳에 다시 와서 병방치 유리통 속이 아닌 조망좋은 산 위에 올라 안개에 젖은 가을아침 조양강을 담는다면 참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하면서 화암동굴로 향한다.
강원도의 여행은 눈과 마음이 행복해 진다. 눈을 감아도 아련거리는 장쾌한 솔숲들, 황폐한 가슴을 천천히 적시듯 흐르는 눈시린 강물, 그리고 산마루를 휘감는 뭉개구름, 강원도는 산 과 하늘이 수없이 닿아 그래서 하늘이 내린 땅이다.
정선 화암동굴은 1922년 부터 1945년까지 노다지(금)를 케던 금광이였다. 천포광산이라는 이름으로 금광 굴진중 종유동굴이 발견되어 정선군시설공단이 테마 체험 동굴로 개발 광부들의 애환과 흔적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360여미터의 탐방로에 총동굴 관람길이는 1,800여미터로 약1시간30여분을 동굴속에 지낼수 있다.
피부병,위장병,빈혈,안질,위암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는 화암약수는 화암동굴에서 지척에 있다. 주변 계곡은 피서객들로 초만원이다. 철분이 많아서 인지 먹기가 영... 철분과 탄산수가 풍부하고 칼슘과 불소 성분외 9가지의 건강 필수 원소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지만 녹슨 철맛이 음용하기엔 거부감이 오는게 사실이다.
서강. 동강과 함께 영월의 대표적인 강이다. 한때 동강 역시 댐 개발로 그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질뻔 했지만 서강은 가슴 아픈 역사의 소용돌이가 있다. 청령포, 단종 유배지다. 사방 강으로 둘러쌓여 육지와 고립된 육지속의 섬 청령포, 세조와 그 의 세력들의 서슬에 신하와 백성들은 어린 임금을 보필하지 못하였지만 청령포의 솔들은 일제히 어린 임금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는... 說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아린 역사가 아닌가? 필자는 이곳에 서면 사육신의 한분이신 유응부의 후손으로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단종의 릉인 장릉 아래 단종 복위를 꾀하다 참수된 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간밤에 부던바람 눈서리 치단말가? (세조와 그 의 무서운 세력들의 횡포) 낙락장송이 다 기울여 가노메라 (사육신 즉 충신들이 쓰러져가고) 하물며 못다핀 꽃이야 일러 무삼하리오.(어린 임금) 벽량 유응부의 시조다.
라이카
관음송, 어린 임금이 이 소나무에 올라 망중한에 젖고, 님 그리움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을까?
케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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