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용기가 없어 단 한번도 내가 태어난 이곳을 떠나지 못한 나는 또 이곳에서 한해를 살다 보낸다. 내가 사는 이곳도, 그리고 친구들이 사는 그곳도 지난 삶은 모두가 고통 이였다고 ...
는 하늘을 향해 비상한 철새들도 새해를 마중가는듯 줄지어 가고 어제를 고민하던 우리는 믿지는 않겠지만 내일에 또 한번 기대를 걸어 봅니다.
고향이라고 크게 위안 받을 꺼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얼음꽃 핀 고향강 처럼 포근하고 넉넉한 구순의 노모가 계시기에 든든한 마음 하나로 또 올해를 살아야 겠지요.
새해를 보기위해 어둑한 각산을 혼자 허우적거리며 오르는데 느닷없이 삼천포대교에선 새해를 알리는 폭죽이 터집니다. 이런 정보를 알았다면 더 빨리 산정 봉수대에 올라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수 있었건만... 아쉬운 마음에 부아가 납니다.
봉수대에 오르기전 화려한 불꽃쇼는 끝이나고 행사 진행자의 고성만 귓전에 들립니다. 내년에도 불꽃쇼가 있다면 각산은 또 다른 해맞이 촬영지가 될것 같습니다.
바다에서 떠 오르지 않으면 새해가 아닙니까? 산에서 솟아 올라도 새해는 똑 같은 새해 입니다. 구름위로 계사년 새해가 솟아 올랐습니다. 동남발전소의 구름같은 연기가 훼방을 놓지만 해는 새해 새날을 위해 둥둥 떠오릅니다. 눈과 마음이 풍요로우면 어디에서 떠 오르던 계사년 새해는 고통의 순간에도 행복한 시간에도 비추일 것입니다. 여러님들의 가정에도 희망찬 계사년 새해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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