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막내 동생이 통영시 소재 사량도의 지리산,가마봉,옥녀봉,불모산을 가잔다.
10여년도 훌쩍 넘은 그 산길이 아득하고 그리워 가고 싶었다.
사량도는 위 의 산봉우리들이 있는 상도와 칠현산이 늘어진 하도로 이루어져
제각각 빼어난 기암과 절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곳 이다.
다도해의 물빛 또한 이곳에 서면 옥빛을 더하고 산정에 서면 "산해절승의
진면목을 두눈 가득히 보여주어 행복감을 안겨 주는곳 이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용암포구에서 주차를 꾸물대다가 눈앞에서 9시40분 배를 놓치고
1시간여를 기다려 도선(뉴-다리호)에 올라 20여분 물살을 가르며 도착한곳은
예전 산행들머리인 돈지가 아닌 내지포구다.
오늘 막내는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준비중인 여식과 함께 동행했다.
평소 면도날 같은 성격에 딸 아이와의 동행은 또 한번 막내의 내색하지 않은
자상함이 있다는 사실에 필자의 마음이 뜨겁다.
섬산 산행은 육지의 육산과는 달리 산높이만 생각하고 오르다가는 큰 낭패를 볼수가 있다.
대부분의 육산은 해발 수백미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섬산은 표고 0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평균 육산의 두배 정도의 체력 소모가 있음을 유년 하여야 한다.
특히 사량도 산행은 산세의 높낮이가 심해 더욱 그러하다.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지만 내지에서 출발하는 산행도 처음부터 가풀막이 시작된다.
땀은 어느새 온몸을 적시고 조카는 이내 지쳐 8부능선에서 30여분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내심 걱정이 된다. 대학 동아리에서 방장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는
소리에 충분히 오를거라고 생각 하였지만 아이는 지리산 천왕봉보다
오르기가 힘들다며 괴로워한다.
흐른 세월에 섬도 산도 변하고 있었다. 해마다 인명피해를 내었던
옥녀봉에는 안전 시설물이 설치 되었고 2개의 구름다리 까지 설치되어 스릴과 운치를 더한다.
그러나 수직에 가까운 철사다리는 지금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돈지 건너 농개도 인지 대섬인지는 성산 일출봉을 닮은듯 둥둥 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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