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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산행, 여행

톤레삽 호수( 물위의 사람들)

 

 

앙코르 톰을 나온 필자는 지인과 함께 동양 최대의 호수인 "톤레삽"

을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비포장 도로 주변은 우기로 침수된 가옥들이 즐비해 

 안타깝게 바라보는데 정작 이 집에 사는 캄보디아 사람들은 걱정과 근심도

없는듯 물이 차오르지 않은곳으로 몸만 비켜가며 우릴 보고 미소를 짖고있다.

아!이래서 이 나라가 세계 10대 빈민국에 속하지만 행복지수 3위라는 말이 세삼 실감이 난다.

개울과 강 주변의 대다수의 집들은 침수가 되었지만 누구하나 짜증을 내거나

관공서에 민원하나 제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니...

우리나라 같아서면 난리 난리가 아니었을텐데 참 대단한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나라에 폴포트 같은 정신병자가 어떻게 생겨나 수백만명을 학살 했을까?

 

          

 

3-40여분을 달려 드디어 6000여년전에 형성 되었다는 톤레삽호수 선착장에 도착했다. 

면적 3000㎢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민물호수, 캄보디아 국토면적의 15%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 호수는 우기때는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면적이 된다고 하니

마치 바다와 같은 장대한 호수다.

톤레삽은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과 연결되어 건기와 우기에 따라 

메콩강물이 역류하여 이 호수를 채운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톤레삽 호수 주변에는 약6만여명의 사람들이 살고있어 이중 4만여명은

전쟁을 피해 조국을 등진 베트남인들이고 2만여명은 캄보디아인이다.

이곳 수상촌의 베트남 난민들은 캄보디아 국적도 베트남 국적도 없는 

무국적자로 부평초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큰뱀을 목에 두르고 어머니와 함께 우리가 탄 배를 향해 돌진해 오는 아이는 

1달러를 달라고 아우성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이들의 모습이 측은해 목이 메인다.

한때 우리도 이들처럼 미군이 던지는 카라멜과 분유덩어리를 줍기위해 추럭뒤를 

힘껏 달렸던 시절이 있었다. 내 형이 그러했고 내 누나가 그러했다.

어쩌면 그때 그 시절이 지금보다 더 인정많고 행복한 시간이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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