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왓을 나와 왼쪽으로 툭툭기를 타고 약 1.7km를 가면 엄청난 위용과
고색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도읍지 였던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는 남문을 만나게 된다.
앙코르 톰은 크메르어로 "거대한 도시"라는 뜻을 가진 유적으로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신선함을 느낄수 있는 유적군이다.
2013. 9. 22. 현지 시각으로 11시 04분경 필자는 앙코르 왓을 나와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자 툭툭이들이 대기해 있다.(이용요금 30불)
12시30분경 100여미터의 "해자"를 가로 지르는 다리 좌우 난간을
뱀신"나가"(뱀의 머리가 7개)의 몸통을 사람들이 당기고 있는 모습을 처음 만난다.
나가의 몸통을 당기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신들이다.
왼쪽은 투박하고 험상궂은 얼굴을 가진 악신이고 오른쪽은 선신이다.
(일설은 좌측은 신들의 상, 우측은 아수라의 상이라고도 한다)
각각 54명으로 이들 신을 합치면 불교의 108번뇌의 숫자와 일치한다.
실제 앙코르제국을 번영으로 통치한 자야바르만 7세는 힌두교의 신화와
불교를 융합하여 통치를 하였다고 한다.
남문 입구에서 본 신들의 조각은 훼손도 심하지만 투박하고 엉성하다.
이는 수리야바르만2세가 앙코르 왓을 건축한후 조각하는 장인들을 모두 죽이고
채석장에서 질 좋은 사암을 모두 캐내어 "자야바르만 7세"때는
질이 떨어진 사암으로 조각 하였으며, 그 후 앙코르 제국을 무너뜨린 세력들이
무차별로 파괴를 한 탓에 목이 떨어져 나간 조각상이 수두룩하다.
한창 보수공사중이고 막대한 공사비 때문에 보수협력국을 지원받는데
안타깝게도 세계 문화재 보수공사 실적이 전무한 대한민국은 이를 신청 하였으나
제외되고 일본이 이 보수공사를 맡아 하고 있다네요.
빨리 빨리의 대한민국이 공사를 하면 공기를 엄청 단축 할것인데...
언제 이들 공사가 완료될지 미지수네요.
앙코르 톰의 남문
필자가 이곳을 간 날도 공사를 안하고 있음
해자 (물이 천년을 고여 있어도 썩지 않는 이유는 호수 바닥이 황토라서 그렇다네요)
이 호수는 앙코르 왓 까지 이어져 있다.
남문에서 북쪽으로 1.5km에 위치한 바이욘(bayon)사원에 도착했다. 이 사원은 앙코르 톰 정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의 업적을 알리는 부조물로 참파족과의 치열한 전투와 승전이
조각되어 있지만 앙코르 시대의 생태와 생활모습, 환경,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중요한 사료다.
이 시대에 가장 번성한 자야바르만 7세때는 앙코르 톰 내.외의 인구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이 제국이 얼마나 대국인지 짐작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영국 런던의 인구가 7만명 정도였다니
과히 최대의 왕국이 여기에 존재한 셈이다.
규모는 가로 3km 세로 3km 총 둘레 12km에 달하는 정방향의 성곽을 높이 8m로 쌓아
그 안에 왕궁과 사원,그리고 주거지를 만들었다니 대단하지 않는가?
동.서.남.북 과 정중앙 지점에 동문.서문.남문.북문과 동쪽에 병사들이 출입하는 승리의 문까지
5개의 문을 만들어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 하였다니 놀랍다.
이 시기에 한반도는 고려시대 최씨의 무신정권이 시작되고 잇었다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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