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시
오늘은 친구2명이 출사길 동행이다.
도솔천(선운천)고운 단풍구경도 처음이고 출사길에 동행 역시 처음인 이들과의 여행에서 사진 한장을 얻기위해 진사들이 얼마만큼
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지를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될 것같다.
늘 그렇듯이 조바심과 부푼 기대로 도착해보니 포인트마다 진사들로 꽉 차 올해도 바라는 사진한장 얻기는 또 틀린것 같다.
몇 커트 찍고나면 자리를 비워주겠지 바래보지만 역시 참호를 철통같이 사수하는 경계병마냥 모두들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는것 같아
결국 비켜달라는 말한번 내밷지못하고 어중간한 자리에서 어설프게 서서 단풍사진 몇장찍고 삼각대를 접는다.
현장에서 텐트를 치고 1박2일을 하지않는한 저기 저 포인트는 언제나 요원할지니...
11월 찬서리 내리면
천년절집 선운사 앞 도랑가엔
촘촘히 포개진 가지마다
노랗고 빠알간 그리움이 메아리로 핀다.
바람불고 비 내려
피래미떼 저절로 놀라
물속 제집찾아 머리 쳐박아도
선운사 앞 도랑가 불타는 나무들은
물속 긴 지문을 남기며
댓잎소리내며 걸친옷 모두 내려놓고
엄동을 온 몸으로 맞는다.
그리움 다시 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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