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29일 주권을 일본에게 완전히 넘겨준 경술국치(國家的恥辱)를 한국사를 배운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후 113년이 지나 2023년 3월 6일 세계경제대국 13위인 대한민국이 자발적인 계묘국치를 당한 것 같다
일본은 여전히 위안부나 강제징용배상에 대한 반성과 배상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대한민국이 자발적으로 제삼자변제 안을 들고 나와 그 모양새가 스스로 무릎을 꿇는 일로 여겨져 치가 떨린다 끊임없는 嫌韓감정을 가진 일본과 일본인에게 무엇을 얻기 위해 국민정서는 안중에도 없이 이런 엄청난 치욕적인 일이 일어난 건지 일본인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을 호구로 여기며 비아냥거릴게 불을 보듯 뻔해 향후 전개될 사태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분함과 치욕을 어떻게 하면 평상시로 돌려놓은 수 있을까?
국민들의 의견도 정서마저 무시한 이 사태를 결국은 양할머니 말씀처럼 죽어도 우리나라가 조성한 돈 즉 배상금을 단 한 푼도 안 받으면 이 모금단체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전범기업으로 부터 단 한 푼의 배상금도 전달받지 않았으니 여전히 대법원 판결은 유효할 것이며 이 문제는 차기 정권으로 계속 이어지면 일본정부는 전범국으로 그것도 사죄 한마디도 없는 후진형 전범국으로 계속 남아 있지 않을까?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한마디 해본 것이다.
통영산양읍 연명항에서 뱃길로 15분 거리인 만지도는 연대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명품마을 14호로 지정된 작은 섬이다 동서로 1.3km로 길게 뻗은 형태로 연대도와 연결된 출렁다리로 걸어서 두 개의 섬을 왕래할 수 있다
만지도 해변길은 약 2.5km로 1시간 30분이면 섬 전체를 볼 수 있다.
옥빛섬 만지도에도 동백은 건강하게 터 잡고 있었다
옥빛바다와 해풍이 키운 만지도의 섬 동백은 육지의 동백과는 판이하게 그 색깔이 섬뜩하도록 붉다
흠하나 없는 청결한 붉은 송이는 연신 셔트를 누르게 한다
꽃은 해풍에 시나브로 낙화하지만 연달아 붉은 꽃을 피울 것이고 꽃 속에 솟아있는 노란 사구체는 눈부시도록 곱다
거제의 지심도 동백나무에 나이로는 대적할 수 없지만 청결한 붉디붉은 꽃송이만큼은 지심도 동백을 능가하며 그 수령 또한 만만하지는 않다
동백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 비밀스러운 사랑, 굳은 약속, 당신의 사랑이 나를 이름답게 한다 등 여러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듯 엄동의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2~3월에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는 곤충들이 별로 없어 수정을 새에게 의존하는 鳥媒花다
동백꽃숲에서 만나는 새가 바로 동박새, 간혹 직바구리도 동백꿀을 좋아한다
만지봉 정상 ^
정상석이 남근석으로 되어 있다
만지섬마을 전경^
연대도로 가는 출렁다리
연대도
동백꽃은 떨어져 드러누워도 추하지 않다
오히려 애잔한 그리움이 꽃가람으로 흐르듯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휠링과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만지도의 해변길과 동백숲 오래오래 가슴에 담겨있을 추억이다
다음은 비진도 동백숲을 만나려 갈 예정이다.